막내동생의 결혼식이 있어서 며칠 서울과 군산에 머물렀지만,
오기 전날 몇몇 지인들을 만난 것 말고는 소란스럽지 않게 다녀왔다.
간사이공항에서 교토로 향하는 셔틀버스가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나서자마자,
다시 서울로 돌아가고 싶었다.
교토가 싫거나 교토생활이 힘든 게 아닌데도,
서울이 좋거나 서울생활이 그리운 게 아닌데도,
편안한 마음으로 교토로 돌아가지 못하게 붙잡는 무언가가 있었다.
그것의 실체는 알 듯도 알지 못할 듯도 싶다.
오늘 오전 교토의 날씨는 매우 맑았다.
그 사람과 닿지 않는 통화를 계속 시도하다가 오후가 되었는데,
지금은 흐리고 가는비가 내린다.
외계의 송신음이 된 목소리, 이 아득한 거리를 상기할 때가 앞으로도 종종 있을 것이다.
그래도 마음과 마음과 마음을 이어서,
당신은 여기에, 나는 거기에
함께 있을 것이다.
*
Beirut 공연 소식을 어제야 들었다.
일본 공연 티켓 발매는 10월부터였다고 한다.
오사카 티켓은 이미 매진이다.
도쿠마루 슈고가 게스트로 출연한단다.
꼭 보고 싶은 공연인데, 아쉽게 되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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